윤석열 대통령은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대한민국의 기적을 이끈 어르신들을 위해 식사, 세탁, 돌봄, 요양 등 일상생활 서비스가 포함된 주택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스물두 번째 민생토론회(주제 :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에서 "밥은 굶어도 자식 교육은 시켜서 오늘날 우리 청년들을 세계 최고의 인재로 길러내셨고 일생을 헌신해 오신 어르신들을 편안하게 잘 모시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식사와 여가생활이 모두 가능한 '분양형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을 내년에 재도입하기로 했다. 현재는 '임대'만 가능한 노인복지주택을 노인복지법 개정 등을 통해 인구 감소지역 89곳에 한해 '분양'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다.
윤 대통령은 "지금도 일부 고급 실버타운에서 이러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보통 많은 어르신들이 누리기에는 장벽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어르신이 살기 좋은 주택을 많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존의 제한 요건을 폐지해 6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실버타운에 입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실버타운 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어야 위탁 운영할 수 있게 한 규제도 없애 호텔·요식업체, 보험사,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사, 장기요양기관 등 여러 기관이 운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실버타운에 입주하는 노인들은 실거주 요건 제한 없이 주택연금을 계속해서 받을 수 있는 길도 열기로 했다.
아울러 신축과 리모델링 등을 통해 서민들을 위한 '고령자복지주택'을 현재 연 1천 호에서 연 3천 호로 늘리고 복지관까지 설치해 식사와 여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식사 제공할 수 있는 경로당·경로식당도 늘릴 예정이다.
현재는 전체 경로당 6만 8천233곳 가운데 42%에서 평균 주 3.6일만 식사를 제공애 왔는데 올해부터는 올해부터 식사 제공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조리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경로당 4만 곳은 시설 확충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노인복지관을 활용해서 경로식당을 확대하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배달 서비스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어르신들이 집에서도 충분히 장기 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중증 환자 대상 요건을 완화하고 오는 7월부터는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을 시행해 치매부터 건강 문제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어르신들이 병원이 아닌 집에서도 편안하게 의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사, 간호사가 집으로 방문하는 재택의료를 활성화하고 치매 어르신과 가족을 위해 치매 관리 주치의 제도와 치매가족 휴가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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