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 항상 민주당 당선" 문재인, 양산갑 이재영 지원

지난 24일 이재영 후보 선거캠프에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구인 경남 양산갑 선거구에 출마한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선거사무소를 찾아 격려했다.

지난 24일 문 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남양산성당에서 이재영 후보와 기모란 교수 부부를 만나 미사에 참여했다.

미사 후 문 전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이 후보는 제가 대통령 재임 시절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으로 일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정책 수립을 주도했고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아내인 기모란(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 역시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서 대한민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선진 대응국으로 인정받는 데 큰 공을 세웠다"고 말했다.

또 "두 사람에게 애틋한 마음이 크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물금읍 이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문 전 대통령은 "제가 부산 사상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며 정치를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제가 거주하는 곳에서는 항상 우리 당 후보가 당선돼 왔다"고 밝혔다.

그는 "사상에서 제가 당선됐고, 서울에서도 그랬으며 양산에 와서도 을 지역구에 있을 때 서형수·김두관 후보가 연이어 당선된 만큼 이번에도 이 공식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대(윤영석) 후보가 3선 현역의원이다 보니 이 후보는 도전자의 입장인데, 요즘 추세를 보면 격차를 많이 따라잡은 것 같다"며 "결코 우세하다고 볼 수 없지만 아주 박빙인 상황으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기에 남은 기간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로 선거를 준비하면 양산 갑 사상 최초의 민주당 국회의원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당일 SNS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의 응원에 "너무나 영광"이었다며 "마음으로 제 선거를 많이 도와주시는 줄은 저도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직접 오실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님의 자존심을 살려드릴 수 있도록 '명품도시 양산'으로의 지름길이 활짝 열리도록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과 맞붙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