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톡톡]반려동물 재활치료 선택 아닌 필수

경미질환 재활치료 효과…수술 후 회복 도움
레이저, 전기신경자극, 체외충격파, 수중러닝머신 등

대구탑스동물메디컬센터에서 강아지가 레이저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탑스동물메디컬센터 제공

반려동물도 수술하거나 다치면 재활치료를 진행한다. 반려동물 치료가 세분화되면서 요즘 재활의학이 새로운 '핫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의 재활치료는 정상적인 기능으로 회복하거나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시행한다. 운동치료요법 등 다양한 치료를 통해 신체적 기능 장애 또는 손상을 치료하는 것이다.

강민우 대구 탑스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반려동물에게 재활치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질병이 경미한 경우에는 재활치료만으로도 상태가 호전된다. 질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수술 후 빠른 회복과 함께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활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정형외과 질환 수술 전이나 후 ▷골관절염 ▷신경질환에 의한 마비 ▷운동기능 향상 ▷비만 ▷노령반려동물 삶의 질 향상 ▷종양에 의한 통증이 있을 경우 효과를 본다.

또 슬개골 탈구, 전십자인대단열, 퇴행성 관절염, 디스크질환, 고관절이형증, 대퇴골두 무혈괴사증의 경우도 재활치료가 도움이 된다.

강민우 대구 탑스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강아지를 진료하고 있다. 대구 탑스동물메디컬센터 제공

재활치료는 ▷침치료 ▷레이저치료 ▷저주파치료 ▷전기신경자극치료 ▷체외충격파치료 ▷극저온냉각치료 등 기구를 활용한 치료들이 있다. 또 마사지, 스트레칭, 수동관절가동범위운동, 수중런닝머신 등 운동을 통한 재활치료도 진행한다.

침을 활용한 재활치료는 염증감소, 호르몬과 면역체계의 효과가 있다.

레이저치료는 강한 출력의 에너지를 피부아래 근골격계에 적용해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혈관재생 유도, 조직재생을 촉진하고 염증개선과 병변회복에 도움을 준다.

체외 충격파는 항균 및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관, 뼈, 결합조직 내 성장인자도 증가시킨다.

극저온냉각치료 영하 32도의 냉매를 통해 환부에 분사하면 4~5초 내 환부온도가 내려가면서 통증이나 염증이 완화된다.

슬개골 탈구질환이나 골절, 십자인대 손상 등은 물의 부력을 이용한 수중재활보행장치를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강민우 원장은 "재활치료는 반려동물의 나이, 기저질환 등을 고려하고 현재 근골격계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또 얼마의 기간 동안 어떤 치료를 통해 질환을 어디까지 개선을 시킬 것인지 충분한 상담을 반드시 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