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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공유수면 매립 속도…2차전지 지하관로 국비 지원

포항 24조 지역 민간투자 청신호…이강덕 장인화 원만한 관계
유연하게 사업 진행 가능성

포항 영일만산단. 매일신문 DB
포항 영일만산단. 매일신문 DB
포스코는 지난 1월 26일 포항제철소에서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매일신문DB
포스코는 지난 1월 26일 포항제철소에서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매일신문DB

정부가 28일 포항과 구미에 대한 '기업·지역 투자 신속 가동 지원방안'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종합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지역 민간 투자계획이 조기에 실현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포항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 지원 ▷2차전지 특화단지 송전선로 조기 준공 ▷구미1국가산업단지 지역 활성화 펀드 사업 지원이 포함된 투자 신속 가동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4조원이 넘는 경북 지역 민간투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 방안에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즉각 화답했다.

지난해 7월 2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포항에는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등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오는 2027년까지 천문학적 투자가 확정돼 있다. 또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공유수면 매립을 위한 선행 절차들을 조속히 진행해 20조원 투자를 조기에 실현하는 목표다.

◆포항제철소 수소환원제철 사업 속도

포스코 포항제철소 수소환원제철 사업과 관련한 행정 절차는 최소 6개월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이날 정부 발표에 따라 포항제철소 인접 공유수면 135만㎡(약41만평)매립 사업을 위한 부지조성 인허가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수소환원제철 건립 일정과 관련해 2024년 9월 인허가 완료, 2027년 호안축조, 2033년 수소환원제철 고로 포항 1기 준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지난 21일 취임과 동시에 이강덕 포항시장을 찾아 관계 회복에 공을 들이면서 포항시도 수소환원제철 사업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전망이다.

현재 해당 사업은 지난해 9월 합동설명회 및 공청회를 거쳐 올해 2월 환경영향평가(본안) 협의를 완료한 상황이다. 이어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와 매립기본계획 반영 협의가 진행 중이며, 오는 5월 매립기본계획을 두고 지자체(경북도, 포항시, 포항시의회) 등 관계기관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특히 포항시의회 의견이 중앙연안관리심의에 반영되기 때문에 포항시와 시의회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다 장인화 신임 회장 취임 이후 포항시와의 분위기도 한결 좋아졌다는 점에서 관련 사업이 보다 유연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포항 2차전지 특화단지 순항

이번 정부 발표로 지난해 7월 지정된 포항 2차전지 특화단지 투자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영일만산단에는 2차전지 기업이 대거 몰리면서 오는 2030년까지 약 470MW의 추가 전력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포항시는 산단을 연결하는 송전선로의 조기 구축을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해 왔다.

이번 정부 안에 따라 인허가 신속 추진과 실시계획 조기 신청, 승인 기간 최소화 등 지자체·한전·산업부 협업이 본격화한다. 오는 2028년 10월 준공 예정이었던 송전선로 구축이 4개월 단축될 전망이다.

아울러 블루밸리 국가산단의 2차전지 기업들에게 꼭 필요했던 2차전지 처리수 지하관로가 특화단지 기반시설 재정지원 대상에 포함되면서 국비 지원의 길이 열렸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정부가 특화단지의 차질 없는 조성과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포항은 정부와 함께 기업이 마음 놓고 생산에 전념할 수 있는 명품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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