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천하람 "국민의힘과 단일화 검토 안 한다" 일축

이준석 "정권 심판 선명하게 내세우는 게 개혁신당"
천하람 "썩지 않은 개혁신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

개혁신당 김종인 공관위원장과 천하람 선대위원장, 허은아 후보 등이 28일 영등포역 광장에서 중앙당 선대위 출정식 중 오렌지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김종인 공관위원장과 천하람 선대위원장, 허은아 후보 등이 28일 영등포역 광장에서 중앙당 선대위 출정식 중 오렌지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일부 지역구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개혁신당 측이 29일 선을 긋고 나섰다.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선명성을 더 강조하며 총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진행자의 관련 질문에 "저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개혁신당 내 책임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논의한 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개혁신당의 수도권 후보 6명을 언급한 뒤 경기 용인갑에선 개혁신당 양향자 의원이 양보해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를 밀고, 화성을에선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가 개혁신당 이 대표를 지원하는 형태의 단일화 아이디어를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그런 언급 자체가 현재 정권 심판 여론이 매우 높은 선거 상황 속에서 과연 개혁신당 후보들에게 도움되는 상황인가 모르겠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저희가 정권 심판을 선명하게 내세우는 개혁신당인데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결사옹위하는 상황 아닌가. 유권자들이 좋게 바라볼 것 같지 않다"며 "결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더했다.

양당 일부 지역구 후보 단일화 제안이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에 대해 "지금 와서 다급해서 막판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려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개혁신당은 단일화 장사 따위나 하려고 만든 정당이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천 위원장은 "개혁신당은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려는 용기 있고 소신 있는 정치인들의 정당"이라며 "다소 느리더라도, 쉽지 않더라도 선명한 개혁의 길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명확하게 말씀드린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이준석 대표를 필두로 소신과 용기 있는 개혁신당이 누구보다 당당하게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은 낮은 지지율이 걱정이면 개혁신당과의 단일화를 고민할 시간에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 수수 대국민 사과를 시키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썩은 도끼로는 썩은 나무를 벨 수 없다. 썩지 않은 개혁신당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우리 개혁신당 모든 구성원은 한마음 한뜻으로 남은 선거기간 총력을 다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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