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픈AI, 사람 목소리 모방하는 '보이스 엔진' 개발…출시 여부 신중 검토 중

샘 올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샘 올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오픈AI가 사람의 음성을 학습해 모방하는 인공지능(AI) 기술 '보이스 엔진'(Voice Engine)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기술은 단 15초 분량의 음성 샘플만으로도 원본 화자의 목소리와 유사한 음성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교육, 엔터테인먼트, 다국어 번역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오픈AI는 기술의 오남용 가능성과 관련된 심각한 위험을 고려해, 보이스 엔진의 본격적인 출시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기술은 신뢰할 수 있는 소규모 그룹과 함께 비공개 테스트 중이며, 해당 테스트를 통해 얻은 결과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오픈AI는 "사람의 목소리를 닮은 음성을 생성하는 것이 선거와 같은 중요한 시기에 심각한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며, "현재 보이스 엔진을 테스트 중인 파트너들은 개인이나 단체를 사칭하는 것을 금지하는 사용 정책에 동의했고, 보이스 엔진에서 생성된 모든 음성의 출처를 추적하기 위한 워터마킹 등의 안전 조치를 구현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오픈AI는 이 기술이 세계적으로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정책 입안자, 연구자, 개발자 등과 함께 인조 음성의 도전과 기회에 대해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픈AI의 이번 기술 공개가 AI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지만, 동시에 딥페이크와 같은 음성 조작물의 위험에 대한 우려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한 AI전문가는 "오픈AI가 선보인 보이스 엔진은 인공지능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기술은 교육, 의료,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야기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의 오남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적 합의와 책임 있는 사용 방안 모색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의 안전하고 윤리적인 사용을 위해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이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동시에,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