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이별 하루 앞두고 '푸바오 할부지' 모친상 "예정대로 함께 중국행"

푸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지난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당근을 먹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푸바오 할부지'로 유명한 사육사 강철원(55) 씨가 푸바오의 중국 반환을 하루 앞둔 2일 모친상을 당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의 마지막 한국 밤을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반환 당일에는 같이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에버랜드 등에 따르면 강 사육사는 이날 새벽 모친상을 당했다는 부고 소식을 전했다. 빈소는 강 사육사의 고향인 전북 순창군 인근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의 3년 9개월 생애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7월 20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푸바오가 태어나는 순간에도 함께했다.

푸바오가 대중에게 마지막으로 공개된 지난달 3일에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강 사육사는 "오늘 아침 루이·후이(푸바오 동생)에게 '아이고 너희가 있어서 천만다행'이라고 했다"며 강정에 북받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푸바오는 3일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에 올라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푸바오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강 사육사도 함께 중국행에 동행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향하는 전세기에 강 사육사가 함께 타 푸바오의 이동을 지원한다"며 "끝까지 푸바오를 데려다주고 싶다는 강 사육사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