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PK(부산·울산‧경남) 표밭 공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나서서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경남 창원에서 허성무(창원 성산구)·김지수(창원 의창구) 후보를 지원하고, 부산으로 넘어가 '낙동강 벨트'의 주요 격전지인 사상의 배재정 후보 및 부산진을 이현 후보 유세에 나선다.
아울러 부산 지역 번화가인 서면 일대를 찾아 집중유세를 통해 부산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전 투표를 앞두고 공을 들이고 있다.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도 울산, 경남 양산을 거쳐 부산 지역 곳곳을 훑으며 PK 민심을 파고들 계획이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당시 부울경에서 7곳을 얻는 데 그쳤지만, 이번엔 부울경 40개 선거구 가운데 16곳에서 우세 또는 경합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오후 울산 남구 삼호동 궁거랑길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남구 출마자 전은수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https://www.imaeil.com/photos/2024/04/03/2024040317034580046_l.jpg)
민주당이 낙동강벨트를 비롯해 PK 공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면서 퇴임 후 '잊힌 사람이 되겠다'며 정치 전면에서 물러나 경남 양산에 자리를 잡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지원 사격에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단순 지원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 비판에도 목소리를 내면서 정치판에 본격 등판했다. 특히 최근 부울경 지역에 출마한 후보를 연이어 직접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의 험지인 울산을 찾아 동구 김태선, 중구 오상택, 남구 전은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자신의 옛 선거구이기도 한 부산 사상의 낙동강 벚꽃길을 깜짝 방문해 배재정 후보를 격려했다. 덧붙여서 자신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물금읍 벚꽃길을 양산갑 이재영 후보와 걷기도 했다.
이날도 부산 금정구에 출마한 박인영 후보를 찾아 선거 승리를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였던 김부겸 민주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박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라며 "특별한 연고가 있는 지역이나 후보를 찾아 조용히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방문 취지를 밝혔다.
다만 조용한 응원이라는 설명과 달리 윤석열 정부에 대해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 정말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고 맹비난했다. 덧붙여서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고 직격하는 등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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