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00그루 심었어요" 대구지방환경청, 수변구역 매수토지에 올해 첫 나무 심어

왕벚나무, 느티나무 등 300여그루 나무 심어
"낙동강 생태보전과 수질개선에 계속 힘쓰겠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지난 4일 경북 영천시 자양면 충효리 일대에서 '제79회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를 실시했다. 대구지방환경청 사진 제공.
대구지방환경청이 지난 4일 경북 영천시 자양면 충효리 일대에서 '제79회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를 실시했다. 대구지방환경청 사진 제공.

대구지방환경청은 제79회 식목일을 맞아 '토지매수사업'으로 확보한 토지에 올해 첫 식수 행사를 가졌다.

지난 4일 대구환경청은 경북 영천시 자양면 충효리 일대에서 왕벚나무, 느티나무 등 300여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왕벚나무와 느티나무는 탄소흡수율이 높아 탄소저감에 효과적인 수목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나무 심기 행사가 진행된 충효리 일대 5천507㎡ 부지는 대구환경청이 '토지매수사업'으로 1억 300여 만원을 들여 매수한 토지다. 충효리 일대는 수변구역 50m 이내에 위치해 수변생태벨트 사업을 진행할 경우 수질 개선 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우선순위 매수 대상으로 선정됐다.

대구환경청은 '물이용부담금'으로 조성되는 '낙동강 수계기금'으로 지난 2002년부터 토지매수사업을 해오고 있다.

상수원보호구역이나 수변구역 인근 토지 소유주들에게 매도 신청을 받고 감정평가 등을 실시해 점수가 높은 곳을 최종적으로 매수하는 협의매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매수한 토지는 낙동강수계의 수자원과 오염원을 관리하고 상수원 상류지역의 수질을 개선하는 데 쓰인다.

대구환경청은 매수한 토지에 남아있는 오염원을 없앤 뒤 녹지, 습지 등으로 조성하는 '수변생태벨트 사업'을 추진한다.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도 수변생태벨트 사업 중 하나다.

수변생태벨트 사업을 통해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는 서식지가 조성되면 생태계 회복이 가능해지고, 낙동강 수질 개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흡수원 확보 등 기대효과도 있다는 게 대구환경청의 설명이다.

올해는 낙동강 상류 지역의 공장 및 축사로부터 발생하는 오염원을 저감하기 위해 약 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경남 김해 사촌천 인근에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경남 진주의 남강댐 권역, 경북 안동의 임하댐 권역에서 사업비 약 10억원을 투입해 수변생태벨트 조성 사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흥원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이번 나무심기 행사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심은 나무가 잘 자라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낙동강 생태보전과 수질개선에도 계속해서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