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의 국립해양과학관(이하 과학관)에는 '공소시효'가 있다.
공소시효는 과학관 임직원이 자기개발과 역량강화를 위해 구성한 학습공동체의 이름으로 '공부하는 소중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 의미를 재밌게 담았다.
어렵게 인식되는 해양과학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업무가 핵심인 만큼 과학관 임직원들의 학구열도 남다르다.
임직원 60% 이상이 다양한 분야의 석·박사 학위를 지녔다. 이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지난 1월 자발적 학습공동체를 구성하고 점심시간을 활용해 매주 2회 이상 정기 스터디를 하고 있다.
김외철 관장을 포함해 4명으로 시작된 모임의 학습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협력사 직원 등 신규 회원이 몰려 지금은 전체 임직원의 30% 이상이 활동하는 공부 모임이 됐다.
지난 3개월 동안 과학관 내부의 해양학 및 해양생태학 전문가를 사내강사로 초빙해 총 16차례 모임을 가지며 '기후위기와 해양', '영화 속 과학이야기' 등 교육을 실시했다.
또 자율토론을 통해 '야외시설물 서비스 개선방안', '사회배려 계층의 이동편의성 향상' 등을 다루고, 실제 경영개선 과제로 선정되는 등 싱크탱크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소·시·효 구성원인 협력사 직원 김정서 교육강사는 "해양과학을 혼자 공부하며 어려운 점이 많았는 '공·소·시·효를 통해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었다"며 "해양과학에 대한 학습뿐만 아니라 과학관의 발전 방향에 관해 토론할 수 있는 자리여서 매우 뜻깊었다"고 했다.
과학관은 이를 토대로 해양관련 유관기관과 교류를 강화하고, 지역민을 비롯한 일반 국민참여 기회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외철 국립해양과학관장은 "학습공동체 활동은 지역의 숨은 해양과학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시간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통해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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