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향, 드보르자크와 19세기 낭만음악 고찰

25일 대구문화예술회관,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양일간 정기연주회 개최

대구시향 제503회 정기연주회 연주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시향 제503회 정기연주회 연주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제504회, 제505회 정기연주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하루 만에 정기연주회를 연이어 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대구시향은 "새로운 관객을 개발하고, 공연 콘텐츠의 다양화, 극장 활성화 등을 위해 약 3년 만에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대구시향의 정기연주회를 펼치키로 했다"면서 "이틀간 레퍼토리를 달리하며 2회의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는 것은 연주자에게 다소 부담일 수 있으나 충분한 연습을 통해 깊이 있는 무대가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제504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제504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이번 공연은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백진현이 지휘봉을 잡고, 미국 명문 음악대학인 피바디 음악원 교수이자 세계적 첼리스트 아밋 펠레드가 협연자로 나선다.

체코 음악을 세계화한 안토닌 드보르자크(Antonín Dvořák, 1841~1904) 서거 120주년 기념 시리즈로, 25일 제504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춤곡' 중 '제8곡'과 '드보르자크 인 아메리카'라는 부제에 걸맞게 미국 체재 중 작곡한 그의 '첼로 협주곡',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들려준다.

제505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제505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이튿날인 26일 제505회 정기연주회에서는 '세기의 낭만'을 부제로, 드보르자크와 동시대에 활동한 프랑스 작곡가 생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델릴라' 중 '바카날'과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모음곡'으로 19세기 낭만 음악을 조명한다. 그리고 아밋 펠레드는 이날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을 다시 한 번 연주할 예정이다.

첼리스트 아밋 펠레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첼리스트 아밋 펠레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아밋 펠레드가 연주할 '첼로 협주곡'은 드보르자크가 51세 되던 해인 1892년 뉴욕 음악원 초대 원장으로 3년간 미국에 머물던 시기에 만든 작품이다. 체코를 떠나있는 동안 깊어진 향수를 달래기 위해 만든 이 곡에는 슬라브의 정열과 미국 민속 음악의 애조 띤 서정성이 함께 깃들어 있다. 전체적으로 교향곡과 같은 울림을 꾀한 한편, 비르투오소풍의 고난도 기교까지 엿볼 수 있다. 총 3악장인 이 곡의 마지막 악장에는 드보르자크만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다.

스트라드 매거진과 뉴욕 타임스가 극찬한 첼리스트 아밋 펠레드는 '오늘날 무대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기교적인 연주자'로 찬사 받고 있으며, 2003년 볼티모어 존스홉킨스대학교 피바디 음악원의 첼로 전공 최연소 교수로 임용되어 현재 재직 중이다. 2015년 미국 클래식 음악 잡지 '뮤지컬 아메리카'로부터 '가장 영향력 있는 30인의 음악가'로도 지명되기도 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 R석 3만, S석 1만 6천, H석 1만원. 문의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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