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尹 임기단축 언급…"권력분산 개헌 가능성"

"탄핵 언급한 건 아냐" 강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년 총선을 계기로 물러났다"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각성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정국 돌파를 위해 권력 분산을 위시한 개헌을 언급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여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국 조기에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것은 2016년 총선이 계기였다"면서 "여당이 이렇게 선거를 패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여당이 110석, 120석을 하는 거의 유일한 선거일 것이다. 윤 대통령이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탄핵을 언급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야당 대표로서 바라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스타일 변화이다"면서 "변화가 먼저 선행되지 않는다면 윤 대통령이 임기 초반에 갖고 있었던 밀어붙일 힘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부권을 쓸 수 있는 의석을 갖고 있다고 해도 총선 이후 쓰는 건 더 큰 부담"이라며 "거부권을 쓴 것에 대한 평가까지 이뤄진 총선이었다. 국민 의사에 반해 거부권을 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정국을 돌파하려면 야당과 타협안을 내야 한다"며 "그중 하나는 권력의 분산을 위시한 개헌 과제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권력 구조나 임기 단축 부분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다고 본다"며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이 대표는 "탄핵을 언급한 것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2016년 박근혜 정부가 위기에 빠졌을 때 처음에 나왔던 말은 '탄핵까지는 안 했으면 좋겠다', '내각 총사퇴를 통해 일신해 달라'는 것이었고, 그다음이 국정조사나 특검에 관한 이야기였다"고 떠올렸다.

아울러 "그 이후에 국민들이 만족하지 못해서 (탄핵 분위기가) 고조된 것처럼, 윤 대통령도 지금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대표는 야권 일각에서 김건희·한동훈 특검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선 "너무 정치적인 주장이 가미되는 것은 특검 남발이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며 "특검은 국민이 원하는 진실을 파헤치는 도구가 되어야 하며, 정쟁의 도구가 돼선 안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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