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사실상 ‘친명 일극체제’…원내대표로 화룡점정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친명 인사로 채워…원내대표도 친명 후보로 교통정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이후 지도부 교체를 단행하면서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모두 채웠다. 오는 3일 선출을 앞둔 차기 원내대표도 친명계가 선출될 경우 사실상 친명 일극 체제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당직을 모두 교체했다. 기존 친명계 위주였던 최고위원들까지 더하면 당내 친명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

아울러 차기 원내대표 경쟁에서도 후보로 나선 친명계끼리 교통정리 양상을 보이면서 원내지도부도 친명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아진 분위기다. 결과에 따라 이 대표 취임 이후 이뤄진 친명 체제 구축의 마침표가 될 전망이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친명 최고위원인 박찬대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최고위원직도 사퇴할 의사를 밝혔다. 마찬가지로 친명 최고위원인 서영교 의원도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두 명의 최고위원 사퇴는 당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철회했다.

이어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김성환 의원과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했던 김민석 의원도 출마가 예상됐지만 최종 불출마했다. 덧붙여서 하마평에 올랐던 김병기‧김영진 의원도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정리가 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정권 심판론을 내걸고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지지층의 확고한 재신임을 받은 가운데 친명 일극 체제까지 완성하면서 더 이상 대권 행보에 걸림돌이 없어졌다는 의견이다. 지난 대선에서 앞서 당내 경선 결과 문제로 계파 갈등까지 불거지는 등 어려운 선거전을 펼쳤던 만큼 반면교사 삼아 철저하게 체제를 구축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아직 남아있는 만큼 지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친명 체제 강화가 반드시 필요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정치권에서는 친명계가 아니면 당내에서 목소리를 내기 어렵게 됐다는 점에서 정치적 다양성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는 "정당의 경쟁력은 다양한 논의와 경쟁을 통해서 만들어지는데 특정 계파가 독재를 해버리면 경쟁력이 뭐가 있는가. 국회의원이 180명이나 있을 이유가 뭐가 있나"라면서도 "현실적으로 친명 아닌 사람이 민주당 안에서 나올 경우 대여 투쟁 자체가 불가능하다. 여야 관계가 극한 대치 상황 속에서 대치 전선을 강화하는 주류 쪽 입장이 당 지도부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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