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사진영상 담당 부국장으로 재직 중인 김남덕 사진가가 경북 경주에서 '경주 고려사람 이야기' 전시회를 열고 있다. 고려인의 삶을 사진으로 기록한 이 전시는 경주시 성건동 밋업 커피하우스에서 5월 19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2013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아 고려인을 촬영한 것을 시작으로 10여 년 동안 이들의 삶을 깊이 살폈다. 특히 고려인이 5천명 가량 살고 있는 경주 성건동에 천착하며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선 그가 지난 10여 년간 고려인을 기록한 작품 33점을 만나볼 수 있다.
고려인은 1860년 무렵부터 1945년 광복 전까지 농업 이민, 독립운동, 강제동원 등으로 현재 러시아 및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키르기스스탄 등으로 이주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러시아어에선 한국인이라는 의미로 '카레이츠'(Корейцы)라고도 부른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 사는 고려인은 2020년 4월 기준 8만5천 여 명. 국가별 비중은 우즈베키스탄 46%, 러시아 33%, 카자흐스탄 15%이다. 이들은 경주를 비롯해 아산·인천·광주 등에 많이 살고 있다.
김 작가는 "국경을 넘은 지 160년이 지났지만 고려사람들은 고단했던 삶의 여정을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며 "이 사진전이 먼 길을 돌아 조상들의 고향을 찾아온 카레이츠를 위로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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