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보] 조국 "윤 대통령, SNS 사진 때문에 이재명 대표 만났나"

"대통령은 국민 물음에 답해야 하지만,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아"

22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비롯한 12명의 비례대표 당선인이 전북도의회를 찾아 당선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비롯한 12명의 비례대표 당선인이 전북도의회를 찾아 당선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과 영수회담을 진행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은 SNS에 사진 찍어 올리려고 이재명 대표를 만난 거냐"며 맹비난했다.

조 대표는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국민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 야당 대표가 총선에서 확인된 국민 물음을 질문지로 만들어 들고 갔다"며 "(그런데) 윤 대통령은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시험에서 백지 답안을 낸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 위기가 심각하다. 둑이 터져 물이 턱까지 찬 격"이라며 "둑을 막고 물을 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정치적 사안과 별도로 이 문제만 집중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요청한다. 여야를 불러 모아달라. 국회가 할 수 있는 방안을 즉각 실행해야 할 정도로 민생은 백척간두에 서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 대표와 영수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제가 대통령님 드릴 말씀을 써 가지고 왔다"며 안쪽 주머니에서 10페이지에 달하는 A4 용지를 꺼낸 후 15분가량 모두발언을 했다.

또 그는 "국민께서 '정치가 국민을 걱정해야지 어떻게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느냐'고 말씀하신다"며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전달하러 왔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제안한 긴급민생회복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부탁하고, 꼭 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의 발언이 끝난 후에 윤 대통령은 "좋은 말씀 감사하고, 또 평소에 우리 이 대표님과 민주당에서 강조해 오던 얘기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자세한 말씀은 저희끼리 얘기하시죠"라고 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양자 회담은 당초 1시간가량으로 계획됐지만, 2시간 10분 정도로 이어져 오후 4시 14분쯤 종료됐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회담은 취임 후 처음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720일 만이다. 회담에는 양측 배석자 3명씩 참석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