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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尹이 李에 판 깔아줘서 '재명10조' 나온 것"

출처: 매일신문 유튜브
출처: 매일신문 유튜브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에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25만원 지원금을 전국민에 뿌리는 이른바 민생회복지원금 등 10가지 요구를 쏟아냈다. 이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의제 없이 영수회담을 진행해 이 대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판이 깔린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29일 오후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일단 정부가 빨리 협상을 마무리 지었으면 했다. 야당이 192석이다. 영수회담 한 번으로 끝날 것은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정례화를 할 테니까 이번에는 가장 중요한 주제 3개 정도만 하자'고 미리 안을 내고 빨리 합의했으면 오늘 같이 야당 대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는 판이 깔리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4분부터 2시간15분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담을 했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민생회복지원금과 추경 △국정기조 전환 △이태원특별법, 채상병 특검법 및 거부권 행사 법안 유감 표명 △의정갈등 해결 및 연금개혁 등 10가지를 요구했다.

안 의원은 특히 이 대표가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가장 먼저 언급한 것에 대해 "재벌 총수가 25만 원을 받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형편이 어려운 분들에게 집중해 돕는 게 맞다"며 "이 대표는 아주 옛날부터 모든 분야를 보편복지화하는 얘기들을 해왔다. 이게 기축통화국과 비기축통화국을 구별을 못해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 미국이나 일본, EU 등 기축통화 발행이 가능한 곳에서는 마음대로 돈을 찍어내도 된다. 그 나라들은 평균적으로 GDP 대비 부채 비율이 높지만 끄떡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기축통화국인 우리나라는 부채비율이 GDP 대비 평균이 50% 중반 정도다. 이 상태로 가면은 나라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신용등급이 강등이 된다. 결국 우리가 외국에 돈을 빌릴 때 이자율이 높아지며 외환위기가 올 수 있다"며 "이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무조건 퍼주는 건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외 안 의원은 이 대표의 '채 상병 사건 특검 요구'에 대해선 "보훈의 관점으로 접근하고 싶다"고 했고 의료 개혁에 대해선 "점진적 증원이 필요한 건 맞다. 다만 증원을 1년 유예해 학생들이 준비할 기간을 주는 것이 옳다"며 대입 준비 기간이 하루 밖에 남지 않은 만큼 국가에서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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