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2 예천 산사태 인명피해 막는다" 기상청 호우 긴급재난문자 대구경북 시범운영

지자체 거치지 않고 읍·면·동 단위로 재난 문자 발송

대구지방기상청이 30일 '2024년 대구경북 언론인 소통 간담회'에서 기상청 호우 긴급재난문자(CBS) 직접 발송 시행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 제공.
대구지방기상청이 30일 '2024년 대구경북 언론인 소통 간담회'에서 기상청 호우 긴급재난문자(CBS) 직접 발송 시행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 제공.

대구기상청이 강한 호우 발생 시 즉각적인 안전 조치가 시행될 수 있도록 대구경북 지역에 호우 긴급재난안전문자(CBS)발송을 시범 운영 한다고 30일 밝혔다. 재난 문자는 다음달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호우 긴급 재난 문자는 호우 발생 지역 주민들에게 40㏈ 이상의 경고 알림이 울리면서 발송된다. 1시간 동안 50㎜의 비가 오고 동시에 3시간 동안 90㎜가 기록되면 재난 문자가 보내진다.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1시간 동안 72㎜의 비가 온 경우도 마찬가지다.

위험 기상이 발생한 지역은 읍·면·동 단위로 보다 세부적으로 재난 문자가 발송된다. 또 지자체 등 기관을 거치지 않고 기상청이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하면서 보다 신속한 안전 조치가 이뤄질 수 있기도 하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50년 동안 강한 호우 발생일수는 연평균 12일(1973년~1982년)에서 21일(2013년~2022년)로 75% 증가했다.

2022년 수도권 집중 호우로 신림동 반지하주택 사망 사고 등 피해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수도권부터 해당 서비스가 도입됐다. 대구경북은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 호우 피해와 지난해 예천 등 경북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호우 피해로 올해 시범운영 지역으로 선정됐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경북북부에서 호우 피해가 많았는데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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