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민정수석실 부활 및 검찰 출신 민정수석 임명 가능성을 언급하는 언론 보도를 가리키며 "박근혜 시즌2가 되려고 하는가?"라고 물었다.
고민정 국회의원은 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공약으로 폐지했던 민정수석실을 부활시키고, 첫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을 앉힌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하면서 "대통령실은 '민심 청취'를 민정수석실 부활의 명분으로 거론하고 있지만, 진심으로 민심에 귀를 기울이려 한다면 시민사회수석실을 강화하던지,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이 없애버린 도어 스테핑이나 기자회견 등 국민과의 소통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대 민정수석에 모두 검찰 출신이 거론되고 있는 것을 봐도 '민심'은 핑계일 뿐 총선 심판 이후 여소야대 국면에서 사정기관을 동원해서라도 무도한 폭주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고민정 의원은 "방탄 용산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방탄'은 그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및 그에 대한 대처를 두고 붙어온 수식인데, 이를 윤석열 대통령 및 대통령실의 최근 행보에 되돌려준 맥락이다.
이같은 '방탄 용산' 체제가 맞설 사안으로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과 리스크가 여전한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을 가리켰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페이스북](https://www.imaeil.com/photos/2024/05/03/2024050311500957587_l.jpg)
고민정 의원은 "채상병 특검에 대비하시려는 건가?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앞두고 사법 리스크 방어를 위해서 민정수석실이 필요한 것인가?"라고 물으면서 "민심과 거꾸로 가는 대통령실의 조직 개편방향과 관련해, 이른바 '용산 시즌2'가 '박근혜 시즌 2'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초대 민정수석에 내정됐다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 이야기"라고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김주현 전 차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법무부 차관과 대검차장을 지낸 대표적인 '우병우 사단'이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박근혜 대통령 그늘 아래서 검찰권력을 주무르던 이 라는 걸 다들 아실거다. 무능하고 오만한 박근혜 정부의 상징인 우병우 민정수석의 그릇된 충성심과 과도한 권력욕이 '국정농단 사태'를 초래한 바 있다"고 박근혜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공유하는 인사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전망했다.
이어 고민정 의원은 "부디 윤석열 대통령의 결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다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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