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일 자녀 특혜 논란이 불거진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를 향해 "'아빠 찬스'가 윤석열 정부 인사 발탁 요건이냐"며 비꼬았다.
임오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지명과 동시에 '아빠 찬스'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시세 14억원짜리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오동훈 후보 배우자 땅을 딸이 돈을 증여받아 사들였다"며 "20살짜리 딸이 아버지가 증여해준 3억5천만원으로 엄마 땅을 매입하는 것은 평범한 시민들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부모 찬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앞장서야 할 공수처장 후보자로서 묵과할 수 없는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폭 은폐 정순신, 자녀 특혜 입학 의혹 정호영, 학폭 무마 김승희 등 윤 정부 인사에 아빠 찬스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수사본부장 정순신 후보자는 아들의 과거 학폭이 논란이 돼 낙마한 바 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역시 자녀 의대 편입 과정 논란 등으로 자진사퇴했었다.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도 자녀 학폭 문제가 불거져 사퇴했다.
임 원내대변인은 "윤 정부에서는 아빠 찬스가 인사 발탁 필수요건이냐"며 "아빠 찬스로 자식에게 부를 대물림하는 것이 윤 정부 상식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오 후보자는 절세를 위해 부인과 같은 로펌에서 일하며 급여를 나눠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며 "이런 후보자가 과연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할 수 있을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서 아빠 찬스 등 오동운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이달 1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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