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글로벌 車부품사 '보그워너' 대구연구소 구축…전기차 모터 특화단지 탄력 전망

대구 신설 법인 '보그워너티씨' 전동화 구동시스템 제품 개발 및 시제품 제작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사업 '앵커기업' 역할 지역 산업전환 시너지 효과 기대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신설된 보그워너 대구연구소. 대구시 제공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신설된 보그워너 대구연구소. 대구시 제공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보그워너'가 대구에 미래모빌리티 연구개발 거점을 마련했다. 대구 전기차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특화단지 육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보그워너 대구연구소' 준공식이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랍 군터 보그워너 부사장, 정지원 보그워너디티씨 대표, 박덕열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보그워너는 지난 1928년 설립된 미국 기업으로 전 세계 24개 국가에 93개의 제조공장 및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전 세계 임직원 규모는 3만9천명이고 지난해 매출은 약 19조원에 이른다.

최근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모빌리티 중심의 시장 개편이 이뤄지면서, 보그워너는 전동화 부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신설된 보그워너 대구연구소는 지난 2022년 11월 보그워너와 대구시가 맺은 4천360만 달러(약 62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의 결과물이다. 연구소는 부지 5천303㎡(1천604평), 연면적 5천307㎡(1천608평) 규모로 기술 연구동, 평가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보그워너가 대구에 설립한 신설 법인인 '보그워너디티씨'는 전동화 구동시스템 수요에 맞춰 독자 기술을 적용한 고전압 헤어핀(HVH), 연속 와인딩 고정자, 인버터 및 통합구동모듈(iDM) 등 전동화 제품을 개발하고, 시제품 제작 및 성능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시가 역점 추진하는 특화단지 사업에 앵커기업으로 참여해 모터기업 집적화, 모터 연구개발, 선도기술 고도화 및 사업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부품 산업의 비중이 높은 지역 산업구조 개편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랍 군터 보그워너 부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강력한 기반을 갖춘 대구시와 동행을 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며, 부지공급 및 연구소 건축 과정에서 원스톱 지원을 해준 대구시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보그워너 대구연구소가 미래모빌리티 산업생태계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그워너가 전동화 구동시스템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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