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예 이승현 호투, 김영웅 홈런, 김헌곤 결승타' 삼성 라이온즈, KIA 꺾고 3연패 탈출

이승현,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2실점)
김영웅 동점 솔로포, 김헌곤 역전 2타점 안타
네일(6이닝 2실점) 역투한 KIA에 5대2 승리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이승현이 9일 대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이승현이 9일 대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예상을 깬 승부는 짜릿하다. 삼성 라이온즈가 불리하다는 전망을 딛고 승리를 일궈내며 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삼성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출전해 5대2로 이겼다. 3연패에 빠져 있던 삼성은 선발 이승현의 호투와 김영웅, 김헌곤의 화력 지원에 힘입어 선두 KIA를 무너뜨리고 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이승현이 9일 대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이승현이 9일 대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이 이날 먼저 마운드에 올린 투수는 대구상원고 출신 좌완 이승현. 불펜으로 활약하다 이번 시즌 선발투수로 전환한 4년 차 신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순조롭게 적응 중인 상태다.

이날 이승현을 둘러싼 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팀은 3연패에 빠져 상승세가 한풀 꺾인 데다 상대가 선두 KIA였기 때문. 더구나 선발 맞대결할 투수가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어서 힘든 승부가 예상됐다. 네일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 중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이 9일 대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6회말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이 9일 대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6회말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삼성 제공

이승현은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3회초 2루타 2개와 내야수 송구 실책 등으로 2점을 내줬을 뿐 나머지 5개 이닝은 무실점으로 막았다. 6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프로 데뷔 후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기록했다.

네일(6이닝 7피안타 2실점)은 예상대로 강했다. 시속 140㎞후반의 빠른공과 변화 폭이 큰 스위퍼(옆으로 휘는 슬라이더) 등으로 호투했다. 그래도 삼성은 2회말 김영웅과 이재현의 연속 2루타로 1점, 6회말 김영웅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1점을 뽑아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헌곤이 9일 대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8회말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헌곤이 9일 대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8회말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삼성 제공

2대2로 팽팽하던 승부는 8회말에 삼성으로 기울었다. 안타와 볼넷, 몸에 맞는 볼로 얻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헌곤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상대 투수 폭투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마무리 오승환이 9회초를 깔끔히 막고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선발로 나섰던 이승현은 "팀이 이겼고, 퀄리티 스타트도 달성해 기쁘다. 긴 이닝을 소화해 팀과 불펜 선배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된 것 같아 좋다"며 "야수들의 도움과 포수 (이)병헌이 형의 리드 덕분에 긴 이닝을 소화한 것 같다"고 했다. 또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매일 가르침을 주시는 정민태 (투수)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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