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 "당 대표 하나 맡겠다는 중진 없이 또다시 총선 말아먹은 애한테 기대겠다는 당이 미래가 있겠느냐"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의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 간 애 밑에서 배알도 없이 또 정치하겠다는 것이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홍 시장은 "내가 '윤통'(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건 그의 정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2017년 사태(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재발을 막자는 것"이라면서 "제발 부끄러움을 알고 제 역할을 다하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당선)되면 내가 잘나서 된 것이고 떨어지면 내가 못나서 떨어지는 것"이라며 "하루를 하더라도 국회의원답게 정치인답게 처신하자"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 한 전 위원장의 총선 책임론과 전대 출마 불가론이 나오는 가운데 한동훈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지내며 당내 '친한'(친한동훈) 인사로 분류되는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한 전 위원장 출마 가능성에 힘을 실으며 그의 출마를 간접적으로 부추기는 모양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전적으로 한 전 위원장이 고민하고 결단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도, 잠시 멈추게 하는 것도, 또다시 나아가게 하는 것도 민심이다. 정치인은 민심이 부르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고, 민심이 부를 때 거부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심의 현 지점을 두고선 "민심은 변하는 중"이라며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근들도 한 전 위원장 출마 가능성에 힘을 실으며 그의 출마를 간접적으로 부추기는 모양새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차문 닫다 운전석 총기 격발 정황"... 해병대 사망 사고 원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