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악성 민원’ 시달린 공무원 휴직계 제출…노조는 항의 집회 열어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달서구청 건축과 30대 공무원, 2020년부터 악성 민원 시달려
“그렇게 멍청해서 공무원 하겠냐” 인격모독성 폭언 계속돼
전공노 "간부 공무원 나서 대책 마련해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달서구지부가 23일 오전 8시 달서구청 앞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달서구지부가 23일 오전 8시 달서구청 앞에서 '악성 민원대응 공무원보호대책 마련 촉구 집회'를 열고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남정운 수습기자

대구 달서구청 근무하던 직원이 반복적인 악성 민원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 휴직계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무원 노조 측은 민원인들의 막무가내식 항의와 간부 공무원들의 무관심 속에 젊은 공무원들이 희생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3일 달서구청에 따르면 건축과에서 재건축 업무를 담당하던 30대 공무원 A씨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 지난달 30일부터 1년 동안 질병휴직에 들어갔다. A씨는 지난 2020년부터 달서구 죽전3구역 일부 재건축조합원들에게 끈질긴 악성 민원을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죽전3구역 일부 재건축조합원들은 본인들이 소유한 토지들의 감정평가 결과가 잘못됐다며 담당 직원인 A씨에게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해왔다. 이 과정에서 "그렇게 멍청해서 공무원 하겠냐"는 식으로 인격모독성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4개월째 달서구청 앞에서 지속적으로 항의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청 관계자는 "이미 조합원들이 제기한 의혹은 경찰과 감사원 조사 등에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계속해서 악성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며 "간부 공무원들의 방관 속에 담당 부서와 직원만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 달서구지부는 이날 오전 8시 달서구청 앞에서 '악성 민원대응 공무원보호대책 마련 촉구 집회'를 열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구청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인을 상대할 때는 물론, 간부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을 잡음 없이 신속하게 해결하라고 지시할 때도 큰 압박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전공노 달서구지부장은 "지난해 15명, 올해 6명의 달서구청 공무원이 질병휴직에 들어갔다. 타 구·군에 비해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며 "악성 민원으로 목숨을 끊는 공무원이 전국적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희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간부 공무원들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은 달서구청이 죽전3구역 재건축조합원을 상대로 제기한 집회금지가처분 신청을 지난 21일 받아들였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죽전3구역 일부 재건축조합원들은 오는 30일부터 구청 앞 또는 인근 100m 이내에서 관련 집회활동을 할 수 없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달서구지부는 지난 17일부터 구청 인근에 죽전3구역 일부 재건축조합원들을 겨냥한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 박성현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달서구지부는 지난 17일부터 구청 인근에 죽전3구역 일부 재건축조합원들을 겨냥한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 박성현 기자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더불어민주당은 전남 광양 지방선거 유세 중 지지자가 후보들에게 군사훈련과 같은 행동을 강요해 사과하며, 민형배 후보가 이를 오버로 치부했다....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찬반투표 중에 있으며, 투표율이 82%를 넘기고 있는 가운데, 비반도체 부문 직원들의 반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충북 옥천의 모친 생가를 방문하며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와 전상인 옥천군수 후보에 대한 믿음을 언급했다. 대전의 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