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31일 대구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회동하는 가운데 대구대공원에 판다를 데려오는 '판다 구상'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싱 대사는 31일 오전 11시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예방하고 홍 시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싱 대사가 대구를 방문하는 것은 2020년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한 ·중 외교 현안을 비롯해 홍 시장의 판다 대여 구상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홍 시장은 지난 8일 대구대공원 착공식에서 "대구대공원 활성화를 위해 판다를 대구로 데려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시민들이 대구대공원에서 쾌적하고 즐겁게 휴식하고 동물원 동물들이 건강하게 서식하는 곳이 되도록 하고 시민 관심이 많은 판다도 들여올 수 있도록 중국과 잘 협의하겠다. 판다가 대구로 오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올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최근 열린 대구시청 출입 기자간담회에서도 판다의 고장인 중국 쓰촨성을 방문했던 얘기를 전하면서 "쓰촨성 관계자들에게 판다 대여를 요청했더니 판다 대여는 중앙정부 권한이라 중앙정부만 오케이 하면 가져올 수 있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중국대사와의 회동에서는 홍 시장이 지난달 스샤오린 중국 쓰촨성 당 위원회 부서기 겸 청두시 당 위원회 서기와 협의했던 대구~청두 직항 노선 신설, 청두 대구해외사무소 개소, 대구FC와 청두 룽청FC 간 친선 축구경기 개최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홍 시장은 쓰촨성 청두시 톈푸국제공항을 방문해 대구~청두 직항 노선 개설과 관련 "대구경북신공항이 개항하면 최우선적으로 청두와의 직항 노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 국제협력과는 27일 중국 청두시를 찾아 실무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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