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귀화한 사메르 씨는 한국에서 화장품 사업체를 운영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벅찬 스케줄을 소화해 내고 있다. 24시간이 모자라는 사메르는 점심 먹을 시간까지 아껴가며 늘상 새벽이 돼서야 잠에 든다.
한국 생활 17년 차, 한국을 사랑하는 사메르는 우연히 고깃집에서 된장찌개를 맛 본 뒤로 된장에 푸욱 빠졌다. 최고의 된장찌개 조리법을 완성하기 위해 오랜 연구까지 했다. 심지어, 지방에 갈 일이 있으면 꼭 그 지역 전통 시장까지 들러 된장을 수집한다. 강의가 있어 방문한 청주의 한 전통 시장에서 사메르는 정겨운 냄새가 가득한 곳에서 매의 눈으로 된장을 탐색한다.
처음 한국으로 유학을 왔던 사메르는 한국 생활 3개월도 채 안 돼, 부모님께 울며 돌아가고 싶다는 전화를 남겼다고 한다. 그간 많은 오해의 시선을 받았음에도 잘 적응할 수 있던 건 17년의 한국 생활 동안 알게 된 고마운 인연들과 같은 처지의 외국인, 귀화자들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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