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지도부 지도체제로 '2인 지도체제'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당 개혁의 바탕이 될 중차대한 논의가 '산으로 간다'는 우려가 6일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황 위원장이 주장하는 '2인 지도체제'는 7일 열릴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특위)의 차기 지도부 지도체제 안건 중 하나로 포함돼 있다. 황 위원장은 당 대표가 주요 선거 등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시 2인자인 당 부대표가 당을 끌고 갈 수 있다며 이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 각각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차원이지만, 일각에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차기 대표가 되는 것을 가정하고 그 이후를 바라보고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황 위원장이 당을 손에 쥐려는 '대통령실 의중'을 전달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의원들은 지도체제를 바꾸려면 어중간한 제도보다는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형태가 옳다는 목소리를 낸다. 당직자 출신인 한 초선의원은 "2인 지도부나 하이브리드형은 반대한다"며 "논객 수준의 최고위원이 등장하면서, (지도부 권위가 떨어지고) 당이 너무 왜소화됐다. 당의 중량급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다양한 의견을 내고,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체제로 가야 한다"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국정 난맥상을 풀기 위해 때론 여당 지도부가 나서서 대통령실에 쓴소리를 하려면 집단지도체제가 낫다"며 "당 대표 혼자는 대통령실을 상대하기 버겁다"고 했다.
특위는 7일 '지도체제'와 '당 대표 선거 룰' 두 가지 사안을 논할 예정이다. 지도체제에 대해선 현 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할지 여부를 결정한 후에 세부 내용을 논한다는 방침이다.
당 대표 선거룰은 '당원 의사 100%' 룰은 바꾸기로 하고, 의원 설문조사 결과를 참고해 '당원 대 여론조사' 비중을 논하기로 했다. 8대2 혹은 7대3 비중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특위 위원은 "당원들도 더 많은 국민 지지를 얻을 당 대표를 고민한다"며 "여론조사 비율 20% 정도가 적당하다고 보는 의원들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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