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얼차려 사망' 훈련병 쓰러졌을때 중대장 "일어나, 너 때문에 애들 못가잖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군인권센터 "상당히 문제가 많은 발언이라고 생각, 이런 인식이 죽음으로 내몬 것"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현·전역 병사 부모들과 군인권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 12사단 훈련병 가혹행위 사망사건 규탄 및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현·전역 병사 부모들과 군인권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 12사단 훈련병 가혹행위 사망사건 규탄 및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 훈련병이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 당시 가해자인 중대장이 쓰러진 훈련병에게 "일어나"라며 다그친 정황이 알려졌다.

군인권센터는 12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숨진 훈련병의 의무기록을 공개했다. 당시 훈련병이 이송됐던 강릉아산병원의 의무기록에 따르면 직접사인은 '패혈성 쇼크'이며 사망진단서에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기재됐다.

아울러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훈련병은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달 23일, 완전 군장을 한 채로 선착순 뛰기와 팔굽혀펴기 등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 의무병이 쓰러진 훈련병의 맥박을 체크했는데, 군기훈련을 명령한 중대장은 "일어나, 너 때문에 애들이 못 가고 있다"는 취지로 다그쳤다고 한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사람이 쓰러지면 괜찮냐고 물어보는 게 상식적"이라며 "훈련병이 쓰러져 가혹행위를 못 한다는 얘기인데 상당히 문제가 많은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인식이 훈련병을 죽음으로 내몬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군인권센터는 또 군기훈련을 지시한 중대장이 '선탑'(군 차량을 운행할 때 운전병 옆에 간부가 탑승해 상황을 통제하는 것)해 훈련병을 후송하는 과정에서 가혹행위에 관한 상황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중대장이 군의관과 최초 이송된 속초의료원 등 의료인과 주변 간부들에게 상황을 축소 보고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군인권센터는 "경찰은 중대장이 가혹한 얼차려를 강제했다는 사실관계를 의료인 등에게 정확하게 진술했는지 면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서해 최북단 인천 백령도 인근에서 북한 항공기로 추정되는 비행체의 움직임이 감지되어 어선과 레저보트 79척이 긴급 피항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정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5개 자회사를 고객 서비스, 유통·물류, 유지관리 분야의 3개 회사로 통합하며 다양한 국민체감 서비스 개선책을...
서해 최북단 백령도 인근에서 북한 추정 항공기가 출현하자 인천해양경찰서는 어선 70여 척에 대해 약 2시간 동안 피항 조치를 취했으며, 항공...
제25호 태풍 '두쥐안'이 일본 수도권을 강타하여 22일 기준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된 가운데, 정전 피해를 입은 가구는 약 4만908..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