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시, 소상공인 특례보증 914억원 '전국 최대'

금융기관 출연금+시비 1:1 매칭
‘내년도 1천500억원까지 확대’ 목표

지난 2월 대구은행 본점에서 포항시와 iM뱅크(옛 대구은행), 경북신용보증재단이
지난 2월 대구은행 본점에서 포항시와 iM뱅크(옛 대구은행), 경북신용보증재단이 '포항시 소상공인 희망동행 300억 특례 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 이강덕 포항시장, 김세환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한 '희망동행 특례보증' 재원으로 전국 최대 규모인 914억원을 조성했다고 19일 밝혔다.

희망동행 특례보증은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포항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민관상생 협력 시범사업이다.

특례보증 자체는 타 지자체에서 한시적 또는 지자체 예산만을 통해 시행하는 경우가 있으나 민간 금융기관과 협력해 상시 운영하는 것은 포항시가 처음이다.

금융기관의 출연금에 1대 1 비율로 시비를 매칭하고, 경북신용보증재단에서 총 출연금의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증해 출연 금융기관에서 대출 상품을 취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지난 2월 포항시는 iM뱅크(아이엠뱅크, 옛 대구은행), 경북신용보증재단과 함께 '희망동행 특례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포항시·iM뱅크가 각 15억원을 출연해 300억원의 보증 재원을 조성한 바 있다.

이어서 4월에는 포항수협과 오천신협이 각 5천만원과 2천만원을 출연해 14억원의 재원을 추가 조성했다.

최근 iM뱅크가 30억원을 또 한번 출연하며 600억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해 모두 914억원의 포항시 특례보증재원이 조성됐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달 '소상공인 지원 조례'를 개정해 기존 특례보증 범위를 일반 소상공인 2천만원 한도에서 최대 5천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아울러 출산장려 정책과 연계해 2인 이상 다자녀 가구 소상공인의 경우 1억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경영기반이 약한 청년 창업자들을 위해서는 지원 대상을 창업 후 6개월 이내에서 3년 이내로 기간을 늘렸으며, 지원 한도도 1억원까지 증액했다.

특례보증으로 대출받은 소상공인에게는 2년 간 3%의 대출이자가 지원된다.

신분증·사업자등록증 등 해당 구비서류를 갖춰 경북신용보증재단에 신청하면 보증심사를 거쳐 대출한도가 결정된다. 경북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은 후 은행을 통해 대출 신청을 하면 된다.

특례보증 지원은 예산 소진 시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경북신용보증재단 동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 희망동행 특례보증사업은 지자체와 금융기관이 상생 협력해 서민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내년에는 1천500억원의 보증재원 조성을 목표로 더 많은 금융기관의 참여를 이끌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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