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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중 '쌍두 독수리'…코소보-세르비아 갈등, 유로2024서도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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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기자 '쌍두 독수리' 손모양으로 세르비아 관중 자극해 취재권 박탈
코소보 축구협회도 "세르비아 관중들이 인종차별 메시지 내걸어" 문제 제기

양손으로
양손으로 '쌍두 독수리' 모양 만든 알린드 사디쿠. 알린드 사디쿠 인스타그램 캡처.

독립 문제로 갈등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코소보와 세르비아가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에서도 부딪혔다.

대회를 취재 중인 코소보 기자가 생방송 보도에서 민족·정치적 감정을 표출한 것에 대해 세르비아 축구협회가 남은 대회 기간 취재를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소보 TV 채널 아트모션 소속인 알린드 사디쿠는 지난 16일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세르비아의 유로2024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수천 명의 세르비아 팬들 앞에서 보도를 하고 있었다.

그는 3분 분량의 생방송 보도가 끝날 무렵 세르비아 관중을 바라보며 양손을 겹쳐 '쌍두 독수리' 모양을 만들었다.

코소보는 주민의 약 93%가 알바니아계로 '쌍두 독수리'는 알바니아 국기에 그려진 상징물이다. 알바니아계 코소보인들은 쌍두 독수리 문양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고는 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세르비아 축구협회 요구를 받아들여 "사디쿠가 취재 윤리에 위배되는 행위로 인해 취재 허가가 취소됐음을 확인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디쿠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언론인으로서 비전문적인 행위를 한 점을 인정했지만 누구에게도 불쾌감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쌍두 독수리 생방송이 나간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코소보 축구협회도 맞대응에 나섰다. 당시 경기에서 세르비아 관중들이 "정치적, 우월주의적, 인종차별적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UEFA에 문제를 제기했다.

UEFA는 세르비아 축구협회에 벌금 1만유로(약 1천500만원)를 부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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