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1일 "가만히 있으면 죄를 인정하는 꼴이 되니 마지막 비명을 지르고 싶던 것"이라며 비판했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BBS불교방송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과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대한 자료들은 너무나 빼곡하게 있으니 검찰 조사든 경찰 조사든 다 환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짓된 내용으로 여사를 궁지에 몬 것은 남편(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며 "'기분 나쁘다'는 식으로 (저를) 고소했던데 그런 이유로 고소할 거였으면 문 전 대통령을 고소했어야 한다"라고도 주장했다.
앞서 김 여사는 배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는데 그 대상은 자신이 아니라 문 전 대통령이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대담 형식 회고록인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지금까지도 아내가 나랏돈으로 관광 여행을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김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인도 정부의 초청에 따른 "(정상 배우자의) 첫 단독외교"라고 평가한 뒤 정치권을 중심으로 가열됐다.
이와 관련 배 의원은 김 여사가 3박 4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할 당시 대통령 전용기를 사용했고, 기내식 비용은 6천292만원에 이른다는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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