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간당 50㎜ 쏟아진 영양 찾은 이철우 "과도할 만큼 대피시켜 도민 생명 지켜야"

영양군 집중호우 수해 현장 방문…마을순찰대 고립 주민 업어 대피
"2차 피해 막고 즉각적 안전 조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0일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영양군 입암면 금학리 일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0일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영양군 입암면 금학리 일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나흘 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영양군 입암면 일대를 10일 긴급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복구 지원을 지시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영양에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강수량 224.7㎜을 기록하는 등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지난 8일 오전 4시쯤에는 최대 시우량 52㎜에 달하는 집중 호우로 인해 주택 침수·도로 유실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많이 비가 쏟아진 입암면 금학리·대천리 마을에선 주택 16채 침수를 비롯해, 농경지 침수 189.2ha, 도로 유실 2.5㎞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 같은 집중 호우에도 영양에서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8일 새벽 극한호우 당시 금학리 마을에 고립된 13세대 16명의 주민을 일일이 업어서 대피시킨 마을순찰대 대원들의 공이 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0일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영양군 입암면 금학리 일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0일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영양군 입암면 금학리 일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 도지사는 "응급 복구를 최대한 빨리 조치해 2차 피해를 막고 토사 유출과 하천 제방이 유실된 곳에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즉각적 대응과 안전조치를 다하라"고 지시했다.

또 잦은 대피로 주민들의 건강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건지소 등에게 주민건강관리 지원, 경로당 프로그램 운영 등도 지시했다.

도는 이번 집중호우 기간 피해 지역에 대해선 응급복구를 실시하는 한편, 신속하게 피해조사를 마친 뒤 재해 복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도지사는 도내 21곳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10일 새벽 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난대응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인명피해 예방과 신속한 수습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이 도지사는 "2차 피해 발생 우려가 있다 판단되면, 주민을 강제로 대피시키고 현장 상황에 맞게 대피 기간을 연장해 운영하는 등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응을 통해 도민의 생명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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