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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암살 미수에…NYT·WSJ 미 정치 폭력성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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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직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보인채 대피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모습. 일론 머스크 X 캡처
총격 직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보인채 대피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모습. 일론 머스크 X 캡처

13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집회 연설 도중 저격범이 쏜 총에 오른쪽 귀를 맞아 총상을 입은 가운데, 미국 주요 언론사들이 사건 당일 사설을 통해 일제히 비판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사건 발생 당일 사설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논평했다. 이들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사설과 함께 이번 사건과 관련된 칼럼을 3편이나 게재했다.

매체들은 현재 미국 정치에 폭력적 성향이 만연해 있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음모론 등이 퍼지는 걸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공격은 미국에 반하는 것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분명한 것은 폭력을 통해 선거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혐오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사건을 일탈로 치부해선 안 된다. 폭력성은 미국 정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폭력 행위는 오랫동안 미국 민주주의에 그림자를 드리웠지만, 최근에는 더 크고 어둡게 다가왔다"며 "트럼프의 정치적 의제는 폭력으로 반대될 수 없고 반대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딸 패티 데이비스(Patti Davis)도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1981년에 발생한 레이건 전 대통령 암살미수 사건을 언급하며 "아버지(레이건 전 대통령)는 소련과의 냉전 종식을 위해 신이 자신을 살려뒀다고 믿었다. 총에 맞지 않았다면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이룬 업적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도널드 트럼프 총격사건' 제하 사설에서 "트럼프가 죽음을 면한 건 기적에 가깝다"며 "미국 비밀임무국(대통령 등 요인 경호를 담당하는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은 음모론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사의 투명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총격 사건으로 인해 일부 우파가 폭력적인 복수를 모색하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도 '미국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내고 "이번 사건은 선동과 증오가 결코 용납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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