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전 정책위의장이 지난 1일 사의 표명 후 한동훈 대표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정 전 의장은 TV조선과 통화에서 "어제 사의 표명을 한 뒤 한 대표와 통화했다"며 "한 대표가 '수고하셨다,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정 전 의장은 1일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향후 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제가 사퇴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한동훈 대표는 임명직 당직자들을 상대로 사의 표명을 요구한 바 있다.
기자 간담회에서 정 전의장은 "마음을 갑자기 바꾼 건 아니고, 제가 사임에 대한 당 대표 의견을 들은 게 어제 오후 2시고, 그 직후 사무총장이 공개적으로 '당 대표가 임명권을 가진 당직자들을 사퇴하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 이후 고민을 많이 하고 원내대표와 상의도 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2일 오후 한동훈 대표는 여의도 모처에서 전임 지도부인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인사들과 오찬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우여 비대위에서 활동한 정 전 의장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장은 "몸이 피곤해서 오찬에 참석할 수 있을 지 잘 모르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는데 한 대표를 만나 당헌과 임기 얘기를 하는 건 맞지 않다. 당내 분란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TV조선에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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