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서울 명동을 장악한 '신상사파' 두목 신상현씨(92)가 10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조기를 보냈다가 논란이 될 것으로 우려해 철거한 사실이 전해졌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10일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신씨의 빈소에는 '서울특별시장 오세훈' 명의로 '근조(謹弔)'라고 적힌 조기가 놓여져 있었다.
하지만 유명 조폭의 빈소에 조기를 보낸 것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서울시는 장례식장 직원을 통해 11일 오후 5시 23분쯤 오 시장의 조기를 철거했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과 전진선 양평군수 등의 조기도 놓여져 있었는데 오 시장의 조기와 함께 철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상 시·도지사 명의의 근조 화환을 보낼 수는 없지만, 조기는 장례식장에 보낼 수 있다"며 "(고인이) 오 시장과 직접 인연이 없고, 부적절한 설치였다는 지적이 있어 회수했다. 보다 엄격하게 조기 조치 여부를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신씨의 빈소에는 가수 설운도·태진아 씨 등 연예인들이 보낸 근조화환도 있었다.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씨도 '조양은 선교사' 명의로 화환을 보내는 등 화한 100여개가 빼곡히 들어섰다.
신씨의 발인은 12일 오후로 예정돼 있다. 빈소 측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전국에서 2천여명의 조문객이 올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경찰청과 송파경찰서 소속 사복형사들을 병원 주변에 대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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