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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손실 사태…'지역 상생' 잊은 포스코에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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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회장 약속 무색해진 저가 발주…수주구조 지속 시 신뢰 관계 붕괴
포항제철소 4고로 개보수 공사 피해업체들, 포스코발 지역상생 실종에 분노
협력업체들, 손실책임 가려 문제해결 방안 제시 vs 포스코, 이미 끝난 공사라며 외면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 개보수 공사에 참여했다가 손실을 본 협력업체 대표들이 발주사인 포스코가 문제해결의 키를 쥐고 있으면서도 눈감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은 업계가 포스코로부터 수주하는 일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가 저가발주를 진행하면서 올해 장인화 회장이 취임하며 강조한 지역기업과의 상생이 무색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본사 서울 이전 추진, 포항제철소 설비개선 비용 축소 등 지역 홀대로 비판을 받은 최정우 전 회장 때와도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포스코(발주사)-원청사-협력업체로 이어지는 수주구조 탓에 협력업체는 당초 계획된 설계비의 40%가량이 날아간 상태에서 일감을 받게 된다. 정상적으로 일할 경우 최소한의 운영은 되지만 포항제철소 고로 개보수처럼 '노조태업, 작업방해, 인건비 초과지불' 등이 맞물릴 경우 공사손실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한 계열사 임원은 "포항제철소 4고로 공사는 처음부터 너무 저가에 발주됐다. 수십년간 아무 문제가 없던 개보수 공사에서 이런 일이 처음 발생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공사가 시작되기 전 부터 예상됐던 일인데, 발주사와 원청사가 너무 안일했다"고 했다.

현재 수주구조가 이어질 경우 지역 기업과 포스코의 신뢰관계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다른 계열사 직원은 "업체들이 부도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면 지금이라도 발주사-원청사-협력사들이 모여 손실에 대한 책임소재를 가린 뒤 문제해결을 모색해야한다"며 "이 같은 문제를 방치한다면 어느 지역 기업이 앞으로 포스코 공사에 참여할까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저가발주를 했지만 합리적으로 책정한 공사비"라며 "이번 개보수 공사에 참여한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설계변경을 통해 일정한 액수를 보전해줬기에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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