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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두창' 엠폭스 재확산…WHO,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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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리마의 원숭이두창 격리병동에서 한 의사가 원숭이두창 환자의 상처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22. 08. 17 연합뉴스
페루 리마의 원숭이두창 격리병동에서 한 의사가 원숭이두창 환자의 상처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22. 08. 17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현지시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고 전 세계적인 재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비상사태는 WHO가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로 지난해 5월 이후 1년 3개월 만의 재선언이다.

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받아들여 엠폭스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비상사태가 선언되면 WHO는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를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다.

긴급위원회에 따르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엠폭스의 확산이 빠른 데다 발병국의 의료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강도 높은 질병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2022년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이 병에 걸리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WHO에 따르면 올초부터 콩고민주공화국에서만 감염자가 1만5천600여 명 발생했고, 이 중 537명이 사망했다. 이미 지난 한 해 이 나라에서의 집계 건수를 넘어섰다. 또 아프리카 대륙 55개국 중 올 들어 최소 13개국에서 발병했는데, 이 중엔 그간 엠폭스 감염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는 나라들도 있다.

한편 엠폭스는 환자의 체액, 오염된 침구나 성관계 등 밀접 신체 접촉은 물론이고, 호흡기 비말(침)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5~21일 정도다. 코로나19에 비해 전파력은 낮지만, 치명률이 3~6%로 높은 수준이다. 예방 백신과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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