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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합쳐 119세…외신도 놀란 韓 '식스팩' 중년 부부

강창동(62) 김선옥(57) 부부. 인스타그램 @okdong_fit 캡처
강창동(62) 김선옥(57) 부부. 인스타그램 @okdong_fit 캡처

운동하며 몸매를 가꾸는 한국인 부부가 건강하게 나이 드는 모범 사례로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15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인 부부 인플루언서 강창동씨(62)와 김선옥(57)씨에 대해 보도했다.

SCMP는 "여느 20대보다 훨씬 건강해 보이는 두 사람이 헬스장에서 함께 운동하고, 집에서 실내 자전거를 타고, 손을 잡고 함께 스쿼트 운동을 하는 모습이 인스타그램에 담겨 있다"고 했다. 이들은 3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강씨는 2008년 설립한 유통 및 마케팅 회사에서 해외사업 개발 담당 이사로 일한다. 3년 전부터는 아내 김씨도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2021년 강창동씨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바디 프로필을 찍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에 아내 김씨가 합류했다. 부부는 1년 간 성실하게 운동과 식단조절을 하며 사진 촬영을 준비했다.

강씨는 "우리 나이대 사람들은 젊은이들처럼 반년 만에 바디 프로필 사진 촬영을 준비할 수 없다. 우리 나이가 되면 근육량을 늘리는 게 정말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7월 6일 부부의 인스타그램엔 그동안의 노력이 담긴 바디프로필이 게시됐다. 이들은 사진과 함께 "우리 부부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중요한 게 무얼까 생각했다. 건강해야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단 생각에 운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6개월 이상의 강도 높은 운동과 다이어트 식단으로 절대 쉽지 않았다"며 "혼자 했으면 힘들었을 텐데 같이 하니 할 만하다"고 했다.

김씨는 예전부터 겪어왔던 허리 통증까지 없어졌다고 밝혔다. 부부가 함께 운동하면서 더 깊은 유대감이 형성돼, 젊었을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도 말했다. 현재도 이들은 일주일에 5일 헬스장에 가서 근력 운동 60분, 유산소 운동 30분씩 한다.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도 유지하면서도 바디 프로필을 준비할 때만큼 제한을 두지는 않고 있다.

김씨는 "나이가 들면서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다. 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가족에게도 슬픈 일"이라며 "자녀들에게 '우리가 열심히 운동하는 건 너희들에게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서'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부부는 앞으로 더 많은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강씨는 "올해 말 우리는 시니어 모델이 되는 방법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고, 건강한 노화에 대한 경험을 담은 책을 써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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