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로 연임을 확정 지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강성 친이재명(친명)계가 압승하면서 2기 지도부 출범 후 각종 쟁점을 두고 여야 대치 국면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은 1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1회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당 대표(이하 대표)로 선출했다. 이 후보는 전체 누적 85.40% 득표율을 얻어 당내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에서 "우리 민주당은 더 강고한 하나"라며 "우리가 직면한 거대한 불의와 국민의 삶을 짓누르는 저 큰 민생고통 앞에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는 천지간의 먼지에 불과하다"고 단합을 강조했다.
전당대회는 초반부터 이 대표의 당선 여부보다 득표율에 관심이 더 집중됐다. 당내 영남권 대표 인사인 김두관 후보가 나섰음에도 이 대표가 80% 중반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향후 당 운영에 걸림돌이 사라졌다는 의견이다.
최고위원에는 김민석(18.23%), 전현희(15.88%)·한준호(14.14%)·김병주(13.08%)·이언주(12.30%) 후보가 선출됐다.
이 대표로서는 2기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들이 강성 친명계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대여투쟁 선명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된데다 무엇보다 자신의 사법 리스크 대응에도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이 대표의 주요 재판 1심 결과가 오는 10월 전후 나올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친위부대로 무장한 이재명 2기 체제가 각종 쟁점을 놓고 대치 중인 여야 관계에서 더 강성적 입장을 견지,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 상병 특검법, '방송4법'(방송통신위원회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을 놓고 여야는 첨예하게 대치 중이다.
다만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대표 회담을 각각 제의, 협상 채널을 열어둠으로써 대여 관계의 변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정치권의 전망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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