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올해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설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민간단체도 모금운동을 통해 경북도청 앞 '천년숲 광장'에 동상을 건립하려는 움직임을 시작했다.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이하 박동추)는 17일 대구 호텔수성 한 식당에서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 모금운동 출범식'을 열고 동상 건립을 위한 범국민적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모금운동 출범식에는 박동추 공동위원장, 상임고문, 고문, 자문위원 등과 경북 지역 22개 시·군에서 모인 지역본부장뿐 아니라 서울, 강원, 제주 등 전국에서 모인 200여 명이 참석해 동상 건립 모금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박동추는 박 전 대통령 탄신 107주년인 오는 11월 14일 경북도청 앞마당 '천년의 숲'에 높이 8.5m 규모의 동상을 건립할 계획이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6.5m 높이의 이순신 장군 동상보다 더 높은 크기다.
동상 건립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는 경과 보고를 통해 "박동추는 대구경북미래연구원 산하단체로서 지난달 22일 경북도 명의의 기부금품 모집등록증을 교부받았다"며 "국가 예산을 사용할 경우 동상 건립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는 순수한 민간의 의지로 동상을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모금은 총 10만 명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10만원 이상 기부할 경우 박동추 추진 위원으로 활동할 자격이 주어지고 동상 배경석에 이름도 새길 수 있다.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도 주어진다.
박동추 측은 국민 모금을 통해 동상 건립 비용 등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해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추경호 국회의원, 박형수 국회의원 등이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박동추는 경북 지역 22개 시·군과 서울·경기·강원·부산·대전·광주·경남 등 각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모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박동추 측은 현재 경북도 내에서 약 7억원, 서울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등에서 1억5천만원의 금액이 모였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날 출범식을 끝내고 대구 서문시장에 모여 국민 모금을 알리는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박동추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몽용 화남그룹 회장은 "지금은 박정희 대통령의 지도력과 정신이 필요한 때"라며 "이를 계승하고 실천하기 위해 동상 건립 작업을 시작했으며 모금운동이 들불처럼 번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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