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립예술단체 전막공연 유통사업'에 선정된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가 오는 30일(금) 오후 7시 30분, 31일(토)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스페인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모티프로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초연한 클래식 발레 '돈키호테'는 오랜 기간 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유쾌한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 전막공연 '돈키호테'는 고전 원작에 국립발레단 솔리스트이자 안무가인 송정빈의 예술적 상상력이 더해져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원작이 가진 작품성과 매력은 유지하되 과감한 재해석을 더했고, 클래식 발레와 현대 발레로 적절히 중심을 잡으며 안무를 재구성했다. 특히 원작에 없는 '젊은 돈키호테'가 등장하며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꿈과 낭만을 찾아 떠나는 작품 속 이야기에 관객을 몰입하게 한다.
당초 세라반테스의 소설을 원작을 했다고는 하지만 발레 '돈키호테'는 줄거리가 사뭇 다르다. 주인공은 사랑에 빠진 청춘남녀, 선술집 딸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이다. 특히 발레 '돈키호테'에서 노기사 역으로 마지막에 잠시 등장하는 돈키호테는 춤도 추지 않고 마임 정도만 하는 조연에 그친다. 정의와 사랑의 기사 돈키호테의 도움으로 키트리와 바질의 사랑은 이뤄진다는 것이 핵심 줄거리 라인이다.
이같은 3막 원작의 공연을 안무가 송정빈은 2막으로 축약하는 대신 돈키호테의 비중을 강화했다. 돈키호테의 꿈을 통해 그가 젊은 시절로 돌아가 돌시네아와 아름다운 파드되(2인무)를 추면서 마침내 춤추는 돈키호테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원작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키트리의 '캐스터네츠 솔로 바리에이션'과, 키트리와 바질의 '결혼식 그랑 파드되' 등 원작의 핵심 장면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공연은 국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이재우를 비롯해 솔리스트 조연재, 변성완 등 국립발레단의 실력 있는 무용수들이 출연하며 최고의 테크닉을 담은 춤으로 무대를 채운다.
기사 돈키호테의 사랑과 모험에 초점을 맞춘 각색으로 작품의 신선함을 높이고 더욱 강렬하고 역동적인 안무 구성으로 작품을 채운 현대적 연출의 국립발레단 '돈키호테'를 만날 수 있다. R석 6만, S석 4만, A석 2만, B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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