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동산 침체 속 지방정부들의 3천억위안(약 56조원) 규모 미분양 주택 구매 계획도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부동산 조사업체 CRIC의 19일 보고서를 인용, 약 30개 중국 도시가 미분양 주택 구매 관련 계획을 발표했으나 현재까지 약 5개 도시만이 실제로 구매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의 둥지저우 분석가는 "일부 주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과 얘기한 결과 지금까지 그 (미분양 주택 구매 계획 정책) 실행은 매우 더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중에서는 선전이 처음으로 이달 미분양 주택 구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 외 난징, 항저우, 톈진, 청두, 칭다오 등 5개 대도시도 구매 정책과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16일 보도했다.
그러나 차이나인덱스아카데미에 따르면 어떤 식으로 구매가 이뤄지더라도 중국 정부가 책정한 3천억위안으로는 6월말 현재 미분양 주택의 18.7%에 불과한 7천160만㎡ 규모의 주택만을 구매할 수 있다고 SCMP는 지적했다.
S&P 분석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중국의 미분양 주택 규모는 정점을 이뤘던 3월말보다 1.2% 줄어든 7억3천900만㎡로 조사됐다. 분석가들은 미분양 주택 재고 규모를 '더 건전한 수준'인 5억㎡로 낮추려면, 약 1조7천억위안(약 318조4천800억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방정부들은 6월말 현재 이미 기금 3천억위안 중 121억위안(약 2조2천7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모두 빌렸다.
한편, 중국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 위축 속 신규 주택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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