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오는 30일 함께할 예정이었던 만찬 회동이 추석 이후로 연기된 것과 관련해,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해 28일 "시진핑의 용산 재림"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추석을 앞두고 당정이 모여 식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민생 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이 우선"이라며 "민심을 듣고 그 이후에 만나기로 당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삐지면 함께 밥도 먹기 싫다는 대통령. 그동안 국정운영을 어떻게 해왔을지 훤히 보이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좋아서 광복절 경축식 참석했던 게 아니었다. 국민이 주신 책임을 다하려면 싫은 일도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에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면서 입도 뻥긋 못 하게 만드는 대통령. 시진핑의 용산 재림이 따로 없다"며 "대통령님, 탈당하셔서 하고픈 일 맘껏 하시라. 국민의힘의 제2야당 편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에선 대통령실이 만찬 연기를 결정한 것은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전날 밤 공식화한 '2026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에 대해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실이 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연기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한 대표를 배제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날 "그것은 모르겠다. 제가 이야기를 들은 것은 없다"고 답하며 한 대표 측과 대통령실 간 미묘한 대립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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