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첫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격돌한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리는 ABC뉴스 주관 대선 토론에서 1시간 30분 동안 맞붙는다.
두 후보가 처음으로 맞붙는 이번 TV 토론은 향후 미국 대선 캠페인의 판세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선거일 8주를 남긴 시점에 열리는 데다 추가 토론 합의 가능성이 크지 않아 사실상 마지막 토론 기회가 될 수도 있어서다.
최근까지 전국 단위와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접전' 양상이어서 두 후보 모두 TV 토론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타'로 갑작스럽게 등판한 이후 지지율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주춤한 탓에 토론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그는 지난 5일부터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호텔에 머물면서 그야말로 '특훈'을 했다. 토론 현장과 비슷한 무대에 조명을 설치한 채 트럼프 전 대통령 대역까지 등장시켜 모의 토론 훈련을 벌였다.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 부통령이 닷새간 고도로 연출된 토론 준비 세션을 가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유로운 분위기다. 해리스 부통령처럼 토론 준비에 '올인'하지 않고 지난 주말인 7일에는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대신 정책에 집중하며 토론을 대비했다. 대선 캠프 고문과 보좌관들로부터 정책 브리핑을 듣고 질문을 던지면서 습득하는 형식이다.
그는 2016년과 2020년 대선을 거치면서 5차례,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과 1차례 등 이미 총 6차례 대선 토론 경험을 가졌다. 그만큼 경험이 풍부하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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