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현재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방식으로 진행 중인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의 사업 수행 방식과 관련, 대구시가 단독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또한 홍 시장은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에 관한 특별법' 연내 제정과 관련해선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은 터무니없어 국회에서 논쟁이 있겠지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민의힘 위원들과 내달에는 논리를 설명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산격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연말까지 구성하기로 한 SPC 방식과 관련해 "연말까지 세 가지 사업 수행 방식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TK신공항 사업 수행 방식과 관련해 ▷기존 방식인 SPC 설립 ▷SPC와 대구시의 공동사업 추진 ▷대구시 단독 추진 등 3가지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업 수행 방식인 SPC 구성 이외에 추가적으로 검토하는 방안을 열어둔 것이다.
홍 시장은 이어 "과거 민간건설회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수조원의 이익을 남긴 뒤로 민간에 특혜가 안 가도록 기부대양여 방식에 대한 법이 바뀌었다"면서 "이후로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진행하는 사업에 민간건설업체들이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며 SPC 구성의 어려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SPC가 사업을 추진하면 전체 사업비의 절반가량인 14조8천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지만, 공적자금을 조달해 대구시가 단독으로 사업 시행자가 되면 이자가 3조1천억으로 가능하다"면서 "대구시가 신공항 사업을 직접 하면 특혜시비가 없어진다"고 했다.
홍 시장은 TK신공항 건설 입지와 관련해선 전날에 이어 "올해 연말까지 플랜B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재차 밝혔다. 플랜B는 대구 군위군 소보면·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대에 TK신공항을 건설하는 기존안 대신 군위군 우보면에 짓는 방안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화물터미널 설치 위치에 대한 의성군 반발을 언급하며 "플랜B 방안으로 가면 2년 정도 추가 일정이 소요되지만 이 상태로 가면 10년이 지나도 사업 진행이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플랜B로 가면 토공 물량이 많아져 건설단가는 높아지지만 국가 전체로 봐서는 의성군에 약속했던 철도, 도로 등 수조원에 달하는 사업을 해주지 않아도 된다"며 "이것저것 따져보면 전혀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TK행정통합 논의 재개와 관련해선 그동안 행정통합 쟁정 상당 부분을 경상북도에 양보했다며 "지난달 23일 대구시가 경북도에 제시한 안에 대한 답변이 오지 않으면 추가적인 실무 논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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