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운영 대수를 줄여 온 은행권이 금융소외계층 발생 대안의 하나로 '은행 공동 ATM'을 선보였다.
올해 경북 청도군과 강원 삼척시, 충남 태안군 등 3곳에서 먼저 운영을 시작하고, 이후 수요조사를 거쳐 설치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는 1일 금융소외계층,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 공동 ATM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강원 삼척시 삼척중앙시장에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연내 경북 청도군과 충남 태안군 전통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은행 공동 ATM에는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이 참여한다. 제휴은행은 공동 ATM으로 입·출금, 계좌이체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들은 거래은행 수수료 혜택을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다.
디지털화와 비대면 거래 일상화, 현금 이용 급감으로 은행 ATM 기기가 감소하는 상황에 고령층과 금융소외계층의 금융거래 접근성, 편의성을 높이는 게 공동 ATM 운영 목적이라고 은행연합회는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ATM 설치 대수는 지난 2020년 6월 말 3만5천735대에서 2021년 6월 말 3만2천927대, 2022년 6월 말 3만503대, 지난해 6월 말 2만8천611대, 지난 6월 말 2만7천347대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5년간 8천대 이상 사라진 셈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이용자 수, 소비자·소상공인 만족도,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설치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국내은행의 전국 ATM 설치대수 현황
-2020년 6월 : 35,735대
-2021년 6월 : 32,927대
-2022년 6월 : 30,503대
-2023년 6월 : 28,611대
-2024년 6월 : 27,347대
<자료 :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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