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교통사고 조사를 앞둔 가운데, 사고 직전 다혜 씨가 만취 상태로 비틀거리다 차량에 타는 장면이 확인됐다.
지난 5일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다혜 씨는 같은 날 오전 2시 17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 골목에서 포착됐다. 영상에는 다혜 씨가 비틀거리며 30m가량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혜 씨가 인명피해를 낳을 뻔한 아찔한 상황도 나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다혜 씨가 운전한 녹색 캐스퍼 차량은 같은 날 오전 2시 32분쯤 이태원 한 일방통행 도로를 지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당시 한 술집 앞에 서 있던 행인 3명이 다혜 씨 차량과 아슬아슬하게 부딪힐 뻔한 모습이 보였다.
다혜 씨 차량이 행인들에게 다가오자, 행인 가운데 한 명이 일행의 옷을 잡아 끌어당긴다. 아찔한 상황에 놀란 행인들이 운전자를 향해 항의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후 다혜 씨 차량은 약 1분 26초간 멈춰 ㎡섰다가 다시 출발했다.
이후 다혜 씨는 오전 3시쯤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차선 변경 과정에서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다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경찰은 다혜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사고 당시 다혜 씨가 몰았던 차량은 문 전 대통령이 소유했던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였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21년 10월 노사 동반성장의 새로운 경제모델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캐스퍼 차량을 구매했다. 이후 다혜 씨는 지난 4월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캐스퍼 차량을 양도받았다. 그러나 4개월 뒤인 지난 8월 제주의 한 경찰서는 과태료 체납을 이유로 해당 차량의 압류 조치를 결정했다.
한편 다혜 씨는 오는 7일 오전 중으로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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