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소방서, 동성로관광안내소(구 중앙파출소) 등 대구 도심에 자리잡은 낡고 오래된 공공 건물들이 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 35억원을 들여 동대구역 인근 동부소방서(1975년 준공)를 '동대구벤처밸리 워킹스테이션'으로 리모델링한다고 20일 밝혔다.
대구시는 창업보육실, 코워킹스페이스, 회의실, 휴게실 등을 갖추고 예비창업자 발굴, 전문가 멘토링, 지식재산 종합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벤처 창업 기업이 입주할 입주 공간을 20실 이상 마련하고 창업 아이템 고도화, 네트워크 구축, 판로 개척 지원 사업 등을 제공한다"고 했다.
2021년 12월부터 동부소방서(3천97㎡) 터 활용 방안을 고민해온 대구시는 지난 6월 일부 공개된 동부소방서 후적지 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 보고서를 통해 K-2 군 공항 이전 전에는 기존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창업기업 지원시설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고도 제한에서 자유로워지는 군 공항 이전 후에는 대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축물로 신축할 예정이다. 기존 동부소방서는 2025년쯤 혁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다.
대구시민들에게 익숙한 약속의 장소인 동성로관광안내소(구 중앙파출소·1974년 준공)는 도심캠퍼스타운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도심캠퍼스타운은 대구시가 지난해 발표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중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도심 내 건물이나 상가 공실을 활용해 강의실, 현장 실습실 등 지역 대학 통합 캠퍼스를 운영하는 것이다.
지난 8월 행정안전부 지역특성 살리기 공모사업에 선정된 대구시는 2026년 6월까지 35억원을 들여 구 중앙파출소 건물을 기존 2층에서 4~5층 규모로 신축하고 전면 광장을 재조성할 계획이다. 중앙파출소 건물뿐만 아니라 삼거리 시계탑 광장, 통신골목, 야시골목, 늑대골목 등도 개선 대상이다.
대구시는 본격적인 설계 전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역량있는 건축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전기획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다. 용역기간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내년 1월까지다. 대구시 관계자는 "동성로 고유의 장소인 안쪽 골목까지 개선해 청년들이 찾아와서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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