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사상 반전과 극적 상황이 펼쳐진 선거라는 평가를 받는 2024년 미국 대선의 막이 오른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50개 주(州)와 수도 워싱턴DC에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을 두고 경쟁한다.
과반인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다음 미국 대통령이 된다.
승패를 좌우하는 곳은 막판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합주 7곳이다. 경합주 선거인단 총 93명을 누가 더 많이 끌고 가느냐에 승패가 달렸다. 숨 막히는 경쟁 탓에 투표함을 열어봐야 승자를 알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두 후보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장에 가느냐도 관건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성,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샤이 트럼프' '숨은 해리스' 표심의 실체도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
북한과 대치 중인 우리 입장에서는 누가 당선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해리스 부통령이 될 경우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이어받아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북한을 압박하겠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변화는 불가피하다.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전쟁 등 국제 문제에서도 당선자에 따라 상황도 바뀔 전망이다.
두 후보는 투표 전날인 4일(현지시간)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최후의 유세 대결을 펼친다.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최대 도시인 필라델피아에서 콘서트를 겸한 유세로 표심을 공략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롤리에서 오전에 유세한 뒤 펜실베이니아로 이동해 레딩과 피츠버그에서 유세하며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엄기홍 경북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두 후보 간 경쟁이 너무 치열한 탓에 당선자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선거 이후 내분이 일어날 수 있을 정도다.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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