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그동안 야당에서 꾸준하게 공세를 펴온 영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과 최근 불거진 '명태균씨 파동' 그리고 이른바 '윤·한 갈등' 등에 대한 윤 대통령의 소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선 애초 이달 말 윤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행사를 가질 예정이었던 대통령실이 일정을 당긴 배경에는 확연한 국정지지율 추락과 여권 내부에서조차 더 이상의 당정갈등을 곤란하다는 훈수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은 4일 밤 언론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7일 오전 10시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오는 15∼16일 페루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8∼19일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귀국하는 대로 대국민 소통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형식 역시 기존 방식의 기자회견보다는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현 정부의 정책성과를 소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날 시기를 당겨 전격적으로 대국민 기자회견 일정을 공개했다.
여권 관계자는 "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한 정치 공세가 도를 넘었고 국민들에 대한 거대 야당의 거짓 선동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일정이 아니겠느냐!"며 "윤 대통령 특유의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 대비 ▷북한 잇따른 군사도발 대응책 ▷경기침체 해소 방안 ▷의정갈등 해소 및 4대 개혁 추진 방침 등을 언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른 영부인 관련 의혹, 명태균 파동과 관련한 경과, 새로운 당정관계 청사진 등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각종 의혹에 대한 소명과 함께 야당의 연이은 '아니면 말고 식 폭로'에 대한 불만도 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윤 대통령이 얼마나 국민의 눈 높이에 맞는 현실인식과 타개책을 내놓느냐가 기자회견을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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