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쉽게 승기를 잡으면서 그간 발표됐던 사전 여론조사가 빗나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대선판에서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이변이 속출했던 만큼 주요 언론사와 선거분석 기관은 '초박빙' '예측불허'라면서 깜깜이 판세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투표일 다음날인 6일 새벽 트럼프 당선인인 승리를 확정지은 것으로 나오면서 앞서 발표된 여론조사는 러스트 벨트를 포함해 경합주에 숨어있던 '샤이 트럼프' 표밭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셈이 됐다.
이에 따라 2016년 트럼프 승세를 전혀 읽어내지 못한 채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승리를 점쳤던 여론조사 오류의 악몽이 다시 한번 되풀이되게 됐다.
영미권 매체는 투표일 직전까지도 '50 대 50' '한 끗 차이 승부'라는 헤드라인으로 지면을 도배해왔다.
특히 대선 승패를 가를 경합주라던 7개주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압도적 우위를 나타냈다.
일찌감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나머지 4개주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예컨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공개 지지해온 뉴욕타임스(NYT)는 투표 이틀 전인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7대 경합주에서 해리스의 4승2무1패 우위를 점쳤다.
하지만 곧이어 4일 발표된 정치매체 더힐 조사에서는 정반대로 트럼프가 4승2무1패 우위라고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막상 뚜껑을 열어봤을 때는 경합주를 중심으로 한 '샤이 트럼프' 표심이 2016년에 이어 이번에도 위력을 발휘한 것이었지만 사전 여론조사에서는 이처럼 숨어있던 트럼프 충성표를 읽어내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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